제작말고 판매만 하는 크몽 판매자 분석
한 달 수익이 400만원이든, 700만원이든 나는 아직 내가 일을 해야만 그 돈을 벌 수 있다.
그렇게나 일감이 들어온다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코로나로 몇달 노니까 감사한줄 알게 되었다는...) 많이 벌면 그만큼 고생해야한다는 말은 '노동 시장'에서는 진리다.
매월 그런 수입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한달에 1천만원 가까이 버는 달도 그게 많은 돈인지 적은 돈인지 인지도 못할 정도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고 일을 안하더라도 하루종일 이일 저일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 압박감에 시달려 내 시간은 하나도 없는 느낌인데다가 마음의 여유를 1도 챙기지 못한다. 일이 다 끝나면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지?'라는 생각에 녹초가 되어 우울감까지 밀려온다.
회사 다닐 때는 (프리랜서때보다 훨신 덜 벌었지만) 명품 가방 하나 사는 낙으로라도 일하는 의미를 느꼈는데, 재택근무하면서는 그런 가방에 대한 미련이 1도 남지 않아 사고 싶지도 않고 (들고나가 보여줄 횟수도 줄고ㅋㅋ) 다른데 돈 쓸일은 더더욱 없다. 그냥 가끔 한우나 사먹는 낙? 이제 나도 불로(완전 불로는 아니지, 판매할 콘텐츠 만드는데 공을 들여야하니까) 소득으로 먹고 살고 싶다.
잠잘 때도 돈 벌 수 있는 크몽? YES!
이런 자발적 노예스러운(?) 삶을 끝내보고자 숨만 쉬어도 내 재능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의 돈 버는 플랫폼을 알아보고 있다. 블로그는 최우선적인 선택이었고, 아직은 미미하지만 지난 5개월간 애드센스 수익 100달러는 창출했다.
두번째로 공들여 알아보는 것이 재능거래 플랫폼! 다양한 곳이 있지만 우선 크몽에서 첫발을 디뎌보려고 한다.
크몽에서 PPT나 다른 디자인 작업은 의뢰받고 일을 해야만 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전자책 PDF 판매처럼 PPT도 템플릿을 만들어 판매만 하기도 한다. 그래서 후기 갯수 많은 상위 판매자 분의 판매구조를 자세히 분석해봤다.
후기 가장 많은 판매자 선정
PPT템플릿을 새로 작업해주는 것이 아닌 오로지 판매만 하는 후기가 가장 많은 판매자를 선정해보았다.
예상 수입 등은 수수료를 빼고 계산했을 때 완전 단순계산으로만 추정한 점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총 댓글수 422개
제공 서비스 분석
- 표지커버
- 목차 및 기본 문서 레이아웃
- 다이어그램
- 테이블&그래프
- 세계국기
- 지도
- 아이콘
- 디바이스
- 엔딩메시지
PPT 디자인을 의뢰 받아 작업하다보면 다이어그램, 그래프 등의 리터치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 10여년을 작업해도 늘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다이어그램과 그래프.. 어려운 대신 제대로 해석해서 표현하면 디자인 효과가 가장 큰 카테고리이기도하다.
∨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찾을지
∨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지
∨ 누구나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소스 형식
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최선의 자료를 만드는 것이 템플릿 판매량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인 것 같다.
많이 고민하고 만든 티가 팍팍 난다. 이 정도 정리하려면 단 며칠갖고는 안됐을텐데.. 이렇게 판매만 하는 카테고리에서 이 분의 판매 후기 갯수가 가장 많은 이유가 뭔지 알 것 같았다.
표준사이즈 4:3으로 지원하고 파워포인트와 애플 키노트에서도 호환 가능한 파일로 만들어 판매중이다. 예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호환성까지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는걸 배울 수 있다.
가격 분석
총 댓글수 425개 x 11,000원 = 4,675,000원
1회 구매 금액 11,000원 수수료 20% 2,200원
8800원 x 425개 = 3,740,000원
한 번 만든 뒤 올려 놓고,
374만원의 수익이 났다.
*추정치임을 반드시 참고
원래 그대로 받으면 467만원정도인데
크몽은 50만원 미만 거래 금액에 대해서는
20%의 수수료를 떼어가므로
11,000원으로 올려놓아도
8,800원 밖에 못 받는다.
(정말 수수료 사악쓰...)
후기를 작성하지 않은 구매자도 있을테니
이 수입이 확실한 추정치는 아니지만,
2017년부터 올려놓으신 것 같던데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 결제하면 1일 이내 온라인으로
발송만 해주면 되는 노동력으로 버는
수입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그리 괜찮은 수입 같지도 않기는 하지만..
수수료는 비싸지만
숨만 쉬어도 입금되는 구조를 원한다면
별 하는 일도 없이 수수료를 20%나 떼어가는 크몽.. 20,000원짜리 판매하면 크몽이 4,000원이나 먹는다. ㄷㄷㄷ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비슷한 구조의 플랫폼을 판매자에게 제공하고 수수료 5%밖에 안 떼어가는데 말이다. 부동산 중개료는 1%도 안되는 것이 현실인데 크몽은 좀 심하게 많이 가져가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나.. 제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대기업까지 크몽을 찾아 의뢰를 맡기는 현실이니, 그리고 잠잘 때도 숨쉴 때도 들어오는 수익을 위하여 가장 홍보하기 좋은 수단인건 확실하니까!
명함 돌리며 나에게 디자인을 맡기시라고 영업 뛰는건 나같이 귀찮은게 많은 사람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크몽 수수료가 내가 영업뛰는 비용을 대신한다 생각해야할 것 같다.
일단 크몽에서 no제작 only판매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마케팅이나 다른 전문 분야 분들이 전자책 등을 PDF로 만들어 판매하듯이 말이다.
나의 오랜 꿈 불로(?)소득을 위하여 기반 다지기를 시작해보자.
퇴사를 꿈꾸는 디자이너들도 업무와 병행하기 힘들겠지만, 이런 플랫폼에 기반을 만들어 놓고 뒷백이 든든할(!)때 사표를 던지도록 하자.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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