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엄청 바쁜 시기를 보냈어야 하는 2021년 상반기. 올해는 매우 한가하게 지나갔다. 행사도 없고 카탈로그나 브로슈어 찍는 회사도 많이 없고.
그런데 갑자기 이번 달 들어 무슨 약속이나 한듯이 공기업, 정부부처, 일반 기업 등에서 갑자기 일이 업무 의뢰가 빗발쳐(!)들어왔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 돈 욕심나서 다 받아서 하다보면 그 달엔 혹은 두 세달에 걸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머리가 빠지고 여유있는 삶은 불가능하고 심지어 인간관계도 나빠지기도 하므로 거절한 업무도 2가지 정도 되는데 거절할 수 밖에 없지만 참 거절하기 싫은 의뢰가 이번에도 있었다. 그건 바로 영상 편집!!
영상편집 디자이너 연봉
일단 영상 편집은 단가가 무지 높다. 디자이너가 연봉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영상편집이라고 생각한다. UI 디자인도 단가가 높은데 그건 코딩까지 해야지 단가가 확 올라간다. 어쨋거나 내게 종종 들어오는데 거절하느라 속 아픈 영상편집 업무 단가는 단위부터가 100만원대 단위부터 시작한다. 몇십만원대? 영상 편집은 그런 단가 없다. 2~3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데 경력에 따라 최소 500만원~3천만원까지 부를 수 있다.
영상 편집? 부르는게 값
예전에 애프터이펙트와 프리미어 프로를 비싼돈내고 학원다니면서 배우기까지 했고 배워서 방송국 최종 실기면접까지 봤는데 연습도 안해보고 가서 당연히 떨어졌다. 내게 별로 흥미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이제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줄 알면 디자이너가 부르는게 값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PPT나 브로슈어 등은 수십 페이지 작업해야 100-200만원 부를 수 있는데 영상은 (물론 힘든거 알지만) 최저가 500만원 단위부터 시작이다....
스트레스 받는 양이 같다면...
요새 생각하는건데 10만원짜리 전단지 한장 만드나 200만원짜리 PPT 템플릿 한 세트 만드나 (물론 차이는 있지만) 업무 진행하며 받는 스트레스의 양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1장짜리 10만원의 업무라고 해서 단 1장만 만들거나 1시간 만에 끝내거나 그런건 불가능하다. 내가 가진 모든 아이디어를 한 번 끄집어내서 정리하는건 200만원 짜리 업무랑 똑같다.
그래서 같은 노력이 들어간다면 단가 높은 일을 맡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그냥 PPT나 2D 그래픽 문의 주시는 분들이 영상얘기도 하실 때마다 '다시 프리미어를 돌려야겠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단가를 높이자
어차피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거라면 단가 높은 일을 하는게 진짜 5만배는 더 낫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는 데스크탑이나 그램17은 그냥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돌리기에만 최적화되어 있어 연습이라도 해볼라면 더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영상편집을 시작할지도 선택해야한다.
영상 편집 양대산맥 프로그램
- 프리미어 프로
- 파이널 컷 프로
이렇게 두 가지 양대산맥 프로그램중에서 영상 초보 편집자에게 여러가지 면에서 더 나은 건 파이널 컷 프로이다.
파이널 컷 프로 장점
- 영상초보 편집자도 더 쉽게 접근 가능
- 컴퓨터 사양 그리 높지 않아도 사용 가능
-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움
- 구독형 결제가 아닌 한번 구입으로 영구 사용 가능
- 애플 기기만큼 직관적인 사용 가능
- 렌더링 시간 짧음
단점
- only 애플 맥에서만 사용 가능 (윈도우 사용 불가)
- 참고할 튜토리얼 수 부족
파이널컷프로는 맥에서만 돌아간다는 단점이 나름 치명적이지만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맥을 사버리면 된다. ㅋㅋ 그래서 다달이 결제해야하고 무겁고 직관적이지 않은 프리미어프로보다 초보가 영상편집프로그램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끝판왕은 파이널 컷 프로로 결론을 내렸다.
100만원 초반 맥북으로 도전
집에서 쓰던 맥북이 있긴한데 무려 2010년 출시 맥북이라 (여전히 잘 돌아간다는게 함정...) 파이널 컷 프로는 안 돌아간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에 나온 M1팁이 탑재된 맥북을 사야할 것만 같다. 정말 어쩔 수 없이...(ㅋㅋㅋ) 예전에 파이널컷프로를 돌리기 위한 맥북 사려면 최소 300만원은 들였어야하는데 2020년부터 나온 100만원 초반대의 맥북에서는 파이널 컷 프로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100만원대 맥북으로 매 월 500만원 수익
종종 문의 받는 영상 편집업무는 2~3분짜리 회사소개나 제품 소개 영상이며 단가는 최소 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처음엔 하는데 엄청 시간이 걸리겠지만.. 프리랜서로서 한달내내 영상 하나 만들고 500만원이면 완전 괜찮은 수입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받는 업무 스트레스라면 단가 높은게 최고니까. 디자이너라면 영상으로 눈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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