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있는 지니스터디카페에 처음 왔다. 내가 여태 다녀 본 스터디카페 중에 괜찮은 곳 3위 안에 드는 느낌이다. 시너지 플레이스 스터디카페 같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시설이 더 좋고 면적이 더 넓어서 쾌적한 느낌은 못 따라가는 것 같긴한데 아늑하고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은 여기가 나은 것 같다.
프리랜서 업무공간 중요한 기준
1) 다리떠는 사람 시선 차단 (칸막이 자리 있나)
2) 책상 상판이 분리되어있는지
를 본다.
시선과 진동에 민감하다고나 할까?
안 민감하고 싶은데 내가 밖에서 일할 때 이것들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경험이 많아서 이 사항을 중요하게 본다.
다리떠는 사람이 보이면 내 집중력도 그 움직임의 산만함만큼 같이 저하되는 것 같다. 그래서 칸막이자리를 선호한다.
책상 상판이 하나로 이어진 것도 싫은데 옆 사람의 모든 움직임이 진동으로 느껴지는게 싫기 때문이다 (그냥 집에서 하든가 ㅋ) .
다행히 지니스터디카페 모든 책상은 상판이 나뉘어져 있다. 이게 참 다행이다. 그래도 옆에서 쾅쾅거리고 물건 정리하면 영향이 없지는 않다.
공간 절반, 노트북 사용 가능
5층 공간은 노트북이 가능하고, 6층은 완전 조용히 공부할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5층 노트북이 가능하지만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느낌이다. 대신 마우스나 키보드 소리가 너무 크다고 느껴지면 무소음 마우스나 키스킨을 장착할 것을 권한다.
무소음 마우스는 무료 대여가 되고, 키스킨은 대여 불가다. 키스킨 만큼은 각자 챙겨야한다. 나는 항상 무소음 마우스에 키스킨을 갖고 다녀서 스터디카페에서 노트북을 쓰기 위해 따로 준비할 점이 없어서 편했다.
햇빛드는 스터디카페
스터디카페는 보통 지하에 있거나 지상에 있어도 약간 어두컴컴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이 많은데 지니스터디카페는 인테리어에 사용한 나무 톤도 좀 밝은 느낌이라서 좋다. 너무 답답한 느낌이 싫은데 지니스터디카페는 5~6층에 자리하고 있어 햇빛도 들어오고 좀 더 카페같은 느낌이다.
차감형 시간권 + 넉넉한 유효기간
200시간권을 끊었는데 유효기간이 무려 6개월로 매우 넉넉하다.
다른 스터디카페들이 100시간 이용권 유효기간이 2개월인 것에 비하면 매우 긴 유효기간이다.
매번 갈때마다 내가 이용할 시간을 정해야한다는 점이 맘에 든다. 스스로 시간 제한을 설정한 것 같아서 무제한 있어도 된다고 생각할 때보다 할일에 더 집중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간식이 많은게 장점
커피만 무료여도 땡큐인데 지니스터디카페는 간식이 많다. 저탄고지 식단하는 내가 먹을 간식은 별로 없지만, 당 떨어질때 순간의 헛헛함을 채워줄 간식이 많다. 이 중에 오트밀캔디같은걸 먹어봤는데 캔디는 아니고 오트밀을 압착해놓은 형태이다. 고소하고 맛있다.
락커 저렴함
락커가 저렴해서 좋다. 4주 (28일)에 1만원이다.
파이브스팟에서 하루에 1100원 내고 다닌 것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게 느껴진다. 파이브스팟은 한달동안 락커를 이용하면 3만3천원이다. 스터디카페가 여러모로 이용료는 저렴하다. 락커에 그램17 들어간다. 대각선으로 넣어야하지만 뭐 어떻게 넣든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괜찮은 것 같다.
집밖으로 나설 때 짐이 없어야 나설만한데, 락커 이용은 정말 필수인 것 같다.
조용해서 좋음
공유오피스는 컨셉이 카페이긴 하지만, 라운지에서 통화하지 말라는데도 통화하고 회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일반 카페처럼 생각하면 별 일 아니지만, 나는 조용한걸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실망했다. 통화하라고 폰부스까지 만들어놨는데 그냥 라운지에서 자기 목소리 큰 줄도 모르고 시끄럽게 굴던 사람들 보면 참 매너없다 싶었다.
스터디카페는 분위기가 아예 자리에서 통화하면 모든 사람이 주목하게끔 되어있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스터디카페에서 자리에 앉아 통화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깨끗하고 냄새가 좋다
가끔 다른 스터디카페에 가면 패브픽원단 의자에 남의 머리카락 붙어있는걸 참 많이 봤는데 지니 스터디카페에서는 매 번 다른 자리에 앉아도 책상 위나 의자에서 머리카락 하나 있는걸 못봤다. 공간은 작지만 사장님이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쓰신다는게 느껴졌다.
모든 자리가 칸막이 자리
나의 타고난 산만함을 다른 사람의 움직임으로 인해 더 산만해지는게 가장 두렵다. 그래서 내가 가장 신경쓰는게 칸막이 자리인데 지니스터디카페 공덕점은 모든 자리가 칸막이로 되어있다. 이 점이 너무 좋다.
+ 미친듯이 집중하니까 옆 사람 온거 그렇게 신경이 안 쓰이기도 하네. 역시 내 집중력이 문제였던 것인가.
독서대와 무소음 마우스 대여 가능
백색소음
5층 공간 전체에 비오는 ASMR 같은 백색소음이 흘러나온다. 독서실 같은 6층은 백색소음조차 없다고 하는데 내가 평소에 듣던 빗소리 같은 백색소음을 내가 이어폰을 끼지 않아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조용하고, 통화하는 사람 없고
책상넓고 컵있고 커피있고 차 있고
공부하는 사람 많고
그래서 나도 집중하게 되고
칸막이 자리 많고
책상 상판 분리되어있고
백색소음도 나오는
지니스터디카페
파이브스팟은 한달무제한이라 매일 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스터디카페는 시간차감형이라 매일 가야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좋다. 다닌지 아직 며칠 안됐지만 프리랜서가 노트북 들고 일하기 괜찮은 곳 같다.
공유오피스와 스터디카페 둘 다 다녀보고 어디 갈지 기준 정하는 꿀팁이 생겨 한 번 정리해봤다.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아래 기준들이 업무 공간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스터디카페 가격
지니스터디카페 말고도 마포공덕에는 무수히 많은 스터디카페가 있다. 나는 집에서 약간 멀지만 운동할겸 2km거리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등록했다.
스터디카페 등록 전 100시간권 가격을 쫙 알아봤는데 일일히 찾기 귀찮으신 분은 아래 글에서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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