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드리고 서비스를 5회 이용했다. 써보니 이 서비스는 평생 안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점도 있지만 이건 사실 장점이 너무 많아서 다 커버될 정도다. 겨울 패딩 등 9벌 맡기고 처음에 17만원 썼다. 미루고 미루다 한 번에 다 맡기다보니 비용이 많이 나온 것 같지만 동네 세탁소 가격과 비교해보니 큰 차이 없는 세탁 가격이고 그 이후로도 4회나 더 이용하고 느낀 장단점을 가감없이 적어보았다.
런드리고 후기
런드리고 서비스를 5회 이용하며 느낀 매력과 단점을 모두 알아보자.
세탁 기간
수요일 밤에 맡기고, 금요일 밤에 받았다. 원래는 하루면 되는데 프리미엄 세탁물이 있으면 이틀 걸린다. 어차피 다 겨울옷 맡긴거라서 급하게 받을 필요가 없었다.
일반세탁만 맡기면 24시간안에,
프리미엄 세탁물 있으면 48시간 안에.
옷감 상태
제일 중요한 빨래 후 옷감의 상태. 가격이 어떻건간에 (가격도 중요하긴하지만) 옷감이 너무 상하지 않길 바란게 가장 크다.
동네 세탁소에 몽클레어 몇 번 일반세탁으로 맡겼다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크게 후회하고 있기에 조금 비싸더라도 명품 옷은 명품 세탁으로 돈 좀 더 주고 세탁하는게 낫다는걸 깨달았다. 명품 뿐만 아니라 다른 옷들도 옷감이 너무 상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했다.
런드리고에는 이번에 한 번 맡긴거라 옷감 상태의 변화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크린토피아에 옷 맡기고 찾았을 때는 옷감이 약간 얇아지거나 흐물거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종종 있다.
올 겨울에 입어봐야 더 느끼겠지만 런드리고 배송 오자마자 확인한 옷 상태는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이게 엄청 느낌적인 느낌이라 이렇게밖에 설명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 옷감 상태에 대한 더 정확한 느낌은 2~3회 더 맡기고 난 뒤에 다시 써보겠다.
얼룩제거
이번에 맡긴 옷들은 눈에 띄게 얼룩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역시 밝은 옷은 얼룩 티가 좀 났는데 이 회색 코트에 목에 낀 누런 때는 맡기기 전에도 눈에 띌 정도였다. 세탁하고 나니 싹 다 사라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안감에 있는 오래된 얼룩은 못 지웠는데 사실 이 옷이 오래되기도 했고, 안감 얼룩도 오래된걸 알고 있었는데 여태 다른 세탁소에서 못 지웠는데 런드리고에서는 지워주길 바란 마음이 크다.
세탁소 바꿔가며 몇 군데를 맡겨도 안 지워지는걸 보면 이건 어디가서도 못 지우는 얼룩인 것 같기는 하다. 못 지우는 얼룩은 이렇게 태그가 붙어오니 참고하시길.
냄새
무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무 향이 나지 않는다. 세탁소 특유의 향이 없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는 없지만 세탁소 향이 너무 진한거보다 나은 것 같다. 빨래 냄새 좋아하긴하는데 향만 너무 진하면 뭔가 세탁은 제대로 안하고 향만 풍기는 것 같아 의심이 들기도 한다.
런드리고는 세탁물에서 아무 향이 나지 않아 좋다. 다행히 겨울옷 특유의 꿉꿉한 향은 싹 사라졌으니 만족스럽다.
패딩 모자는 분리 세탁
수거완료 후 런드리고 앱을 보니 랄프로렌 패딩이 이렇게 모자가 분리되어있어서 따로 세탁비용을 받는 줄 알았다. 9벌 맡겼는데 총 10벌 맡긴걸로 나오는거다.
다행히 세탁을 편하게 하려고 분리했을 뿐, 따로 비용 추가는 없었다.
배송서비스와 배송비
배송비는 3,800원, 7,600원으로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세탁비 16,500원 이상 = 배송비 3,800원
세탁비 16,500원 미만 = 배송비 7,600원
그런데 아쉬운건 얼마치를 세탁해도 무료배송 서비스는 없다는 점이다. 세탁비 17만원을 넘게 써도 편도 배송비 3800은 받는다.
근데 또 런드렛 사이즈를 보면 배송해주시는 분께 그저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인종 안 누름
카톡으로 수거/ 배송 확인
수거할 때나 배송해주실 때 벨은 안 누른다. 대신 런드리고 앱과 카톡으로 알람이 온다. 주로 밤 늦은 시간에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지기에 밤에 알람을 바기 원하지 않는다면 앱에서 처음에 수거신청할 때 알람을 '수거/배송 즉시'로 받을지, 오전 7시 이후로 받을지 선택하면 된다.
런드리고 단점
런드렛 부피가 부담스러울 수도
런드렛 부피가 너무 커서 복도식 아파트에는 좀 부담스럽다.
옷을 한 번에 많이 맡기니 런드렛에도 다 안들어가서 라이트백까지 왔는데 복도식 아파트는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크기가 크다. 이웃집에 지장줄까봐 배송왔을 때는 바로 나가서 집안에 들여놨다.일반 아파트나 현관 앞 공간이 좀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빨리 이사가야지)
그리고 다음 세탁서비스 이용전까지 런드렛을 집안 어딘가에 보관해야한다는 부담도 좀 있다. (안 접힘, 압착 불가능)
빨래에 붙은 태그 떼는 것도 일
사실 이건 런드리고에 맡기지 않아도 어느 세탁소에 맡겼어도 내가 해야할 일이긴 하다. ㅋㅋ 옷을 많이 맡길수록 떼어내야하는 스테이플러 철심이 많다. 얇은 옷은 조심조심 떼어야한다.
한번에 맡길 때 많이 맡기다보니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건 내가 잘 조절할일이긴한데 동네 세탁소에 롱패딩에 일반 패딩 하나만 들고 다고 4~5만원 금방 나온다. 8벌(한 벌 세탁 못함) 에 17만원에 프리미엄 세탁까지 했으니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런드리고 이용 전 가장 우려했던 건 가끔 발생한다는 분실사고이다. 그런데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번에 옷 10벌을 맡겼는데 한 벌도 빠짐없이 잘 받았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맡겼는데 단 한 번도 세탁물 분실 사고는 없었다)
※ 분실사고는 동네 세탁소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
분실 사고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뿐만 아니라 동네 세탁소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동네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기던 때에, 드물지만 두 번 정도 세탁물 분실을 겪었는데 비싼 등산화를 아예 못 찾았던 기억이 있다.
꼭 런드리고가 아니라 어디에 맡겨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때문에 집앞까지 가지러오고 가져다주는 이 편한 세탁물 수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런드리고 장점
- 무거운 빨래들고 내가 안 움직여도 됨
- 세탁소 앞 불법 주정차 딱지 걱정 안해도 됨
- 맡기러가고 찾으러가고 안해도 됨.
- 동네 세탁소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음. 오히려 더 싼 것도 많음.
결과적으로 세탁물 맡기고 찾으러 갈 시간과 힘이 드는 에너지를 아껴서 다른걸 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같다.
분실 걱정이 된다면 처음엔 분실돼도 크게 손해 아닐만한 옷만 몇 개 골라서 맡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내가 그랬음.. 여태 5회 이상 수십벌씩 맡겨도 분실 사고 한 번 안 남) 일반 세탁소에서도 일어날만한 단점 하나 때문에 삶의 질을 올려줄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일단 런드리고를 단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는걸 정말 추천한다. 진짜 편하다.
런드리고 5천원 쿠폰 받기
세탁비가 16500원 이상이면 배송비는 3800원이다. 우선 2만원 정도의 세탁물을 맡겨보자. 얼마의 세탁비가 나오건 바로 받아 적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쿠폰을 받으려면 런드리고 회원가입시 아래 초대코드를 넣고 가입하자.
런드리고 초대코드 : FYXX9R5B
꼭 위의 코드가 아니어도 런드리고 친구초대코드를 넣고 가입하면 5천원 쿠폰이 나오는 무엇이든 넣고 가입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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