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일하기 좋은 1인 공유오피스 파이브스팟. 생각보다 괜찮은데 왜 내돈내산 후기가 별로 없을까? 파이브스팟이나 패스트파이브 후기 보면 거의 다 업체로부터 원고료 받아 작성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내돈내산하고 이용중인 내가 느낀대로 가감없이 작성한 후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점이 많지만 장점이 더 큰 파이브스팟
처음 이용한 날이 추석 연휴 였는데 그래서였는지 늘 한산할거라고 생각한게 큰 착각인 것 같다. ㅎㅎ 평일 분위기는 공휴일과 완전 다르다. 시끌시끌 정신이 없다. 알고보니 이건 용산점이 제일 붐비는 지점이어서 그랬던 것.
평일 첫날 너무 정신없길래 환불할까 생각도 했는데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이 커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다.
파이브스팟 장점
저렴한 용산점 주차비
- 방문주차 2시간 무료 (23층 커뮤니티 데스크 아이패드로 주차 등록)
- 1시간권 1,000원 / 2시간권 2,000원 / 3시간권 3,000원 / 6시간권 5,000원 / 12시간권 7,000원 / 24시간권 10,000원
주차비가 아주 관대하다.
방문등록하면 2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어떤 시간대의 주차권을 사든 2시간은 더 얹어서 무료인 셈이다.
1시간권 사면 3시간에 1천원
3시간권 사면 5시간에 3천원
12시간권 사면 14시간에 7천원
서울에서 이만한 주차비 내고 이용할 사무실이 또 있을까?
우선 내가 느낀 장점부터 적어보자면
파이브스팟 용산 장점
- 결제한 돈이 있기에 집에서 나오게 된다. (운동하고 싶으면 PT등록하는 것과 비슷한 예시, 행동하려면 돈을 쓰라는 말에 가장 잘 부합)
- 어떻게든 집에서 나와 파이브스팟으로 오면 집에서 하던 때보다 더 집중해서 훨씬 많은 일을 하게 된다. (파이브스팟을 등록한 목적인데, 다른 단점을 상쇄시키는 가장 큰 장점)
집밖으로 나오게 만들어 (돈을 썼으니) 집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됨
- 용산역에서 매우 가까움, 지하철 / 버스 등 대중교통 역과 정류장에서 가까움
- 뷰가 멋짐 (화장실뷰 조차도 시원시원 멋있음ㅋ)
- 커피가 맛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맛없다고 느낀지 좀 됐는데, 파이브스팟 원두는 3가지(고소한, 산미 있는, 진한) 로 골라 마실 수 있고 신선하고 진하다.
- 주차비가 다른 지점에 비해 저렴하다. (4시간에 2천원, 8시간에 5천원, 14시간에 7천원)
- 엘레베이터 5대 속도 매우 빠름
- 달달한 티백, 구수한 티백 등 맛있는 티백이 무제한 제공됨
-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고 칸이 많음 (다른 지점가보니 이게 큰 장점이다)
파이브스팟 용산점
단점
- 평일에 어수선하다. 특히 오전시간, 점심시간 전후에 미팅과 식사 후 라운지에서 담소 나누는 사람이 많다. 연휴에 처음 이용해서 평일에 이럴줄은 몰랐는데... 오전 일찍와서 자리를 잘 잡아야할 것같다.
- 식사할 자리가 없다. 패스트파이브의 상주 사무실 직원들은 렌지에 데워서 도시락을 사무실로 갖고 가던데 파이브스팟 라운지 이용객들은 밥을 어디서 먹으라는건지 모르겠다.
- 상주 회사 직원들이 수시로 나와서 많이 떠든다. (물론 그들에게는 라운지이지만, 파이브스팟 이용객들은 좀 고려했으면...)
- 평일에 시끄럽구나 미팅하는 사람, 다리떠는 사람, 폰부스 안 들어가고 그냥 라운지에서 전화하는 사람 많다.
- 옆 테이블에 앉아서 다리 떠는 사람을 많이 봤다. 내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게 보였을지 몰라도 집중을 방해할 요소가 날마다 생긴다.
- 체계가 덜 잡힌 것 같다. 무제한패스나 일일권 예약할 때 홈페이지와 입장할 때 앱이 다르고, 스마트락커는 어떻게 쓰라는건지 스마트락커 주변에 설명이 없고, 노션에 정리된 스마트락커 이용 안내는 설명은 장황한데 정작 어디 들어가서(모바일웹에서 예약가능하다는데 그냥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라고 했으면 될걸..) 뭘 하라는건지 명확한 디렉션이 없다. 이것저것 눌러보다 홈페이지 자체에서 신청할 수 있는걸 발견했다.
- 테이블 디자인이 센스 없다. 테이블 다리가 열십자로 생겨서 다리를 벌리고 앉으라고 만든 것 같다.
- 자리마다 테이블과 의자 높낮이가 약간씩 다르다. 장시간 앉아있기 편리한 최적의 노트북 사용 높낮이는 아니다. 그래서 노트북 높낮이 조절 거치대는 필수이다.
- 형과 주황색 테이블 센스없다. 눈 아프다. 대부분 내추럴한 나무색, 대리석 문의, 초록색등의 테이블이지만 형광 주황색 테이블은 대체 왜 만들었을까 싶다. (와, 나 불만 엄청 많네 ㅋㅋ)
- 하나로 이어진 테이블이 많다. 옆 사람이 키보드 세게 두드리거나 테이블에 힘이 가해질 때 그대로 느껴지는 진동이 매우 싫은데 전망 좋은 자리는 다 이렇게 하나로 이어진 자리이다.
- 앱을 하나로 좀 통일 좀 하면 좋겠다. 입장할 때 앱 다르고, 스마트락커 신청할 때 앱이 다르다. 뭔가 통일된 가이드나 매뉴얼이 없어보이는게 불편하다.
- 패스트파이브 상주 사무실 직원들, 파이브스팟 이용객들 평일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다보니 아침내내 얼음 꺼내는 소리로 시끄럽다. 집중하고 싶은데 집중이 자꾸 깨진다.
- 라운지 취식 안된다고 써있는데 넓은 자리 두고 내 옆에 와서 굳이 당당하게 피자빵 데워서 냄새 풀풀 풍기며 식사하는 여자도 있었다. 간간히 자리에서 취식하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대부분 냄새 안나는 간단한 스낵류나 쿠키 정도를 먹는다.
파이브스팟 용산점 결론
내가 예민한 인간이라 그리 느낄지 몰라도 집중을 깨는 방해요소가 많은게 용산점의 단점이다.
하지만 사람이 좀 빠지는 시간이나 쾌적할 때는 이만큼 집중해서 내 할일 하기 좋은 곳도 없다. 집에 있을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낸다는게 공유오피스에 등록한 최대장점이다.
- 결제한 돈이 있기에 집에만 퍼져있지 않게 된다는 점,
- 용산점이 사람이 많아 처음부터 쫙 집중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카페처럼 눈치 보지 않고 오래 앉아있어도 되니 결국엔 집중해서 이것저것 하려던걸 많이 하게된다는 점.
- 비오는 날, 버스타기 싫은 날, 짐 많은 날 등 차 끌고 가도 주차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다른 지점은 주차가 아예 안되거나 헉소리 나게 주차비가 비싸다)
- 집중이 깨질 때면 괜히 등록했나 싶지만 집에 올때쯤에는 늘 많은 일을 해내서 뿌듯함을 느끼고 결국 다음날 아침에 또 오게 된다는점.
나에게는 단점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니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은 평일 일일권을 끊어서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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