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게스트 박선웅 심리학자가 말하는
'이것'을 깨달으면 거절이 쉬워진다
거절 쉽게 못하는 사람이 실은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일 수 있다.
내 삶이 유한하다 생각하니 내가 그럼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가오게 되고 거절이 쉬워졌다.
암에 걸린 한 환자의 고백,
"나의 삶은 유한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암에 걸리고 나니 남들이 시키는 것을 못하겠다고 하는게 예전보다 쉬워졌다. "
우리는 모두 유한한 삶을 살고 있다.
누구나 다 24시간을 살고 오래 살아봐야 100년 산다.
인생이 무한하면 정체성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올 100년은 유튜브만 찍어볼까? 재미없으면 다음 100년은 책만 읽고 살아볼까? 라는 생각하고 살아도 된다. 하지만 삶은 유한하기에 짧은 시간내에 나에게 정말 중요한 무엇을 해야한다. 그래서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으면
영원히 큰 돌을 넣을 수 없다.
큰 돌 = 내 정체성과 맞는 일
항아리에 물, 모래, 자갈 먼저 넣으면 큰 돌(내 정체성,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넣을 수 없다. 우리 인생도 항아리처럼 유한하다. 나의 정체성인 큰 돌을 찾아야한다.
유한한 항아리 내에 넣은 나의 큰 돌을 찾고 어떻게 가져와서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시대에는 정체성 고민이 그닥 필요없다. 신분(어떻게 살아가야할지)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기 때문이다. 백정이나 양반이나 삶은 정해져 있다. 양반도 선택권이 넓지 않았다.
우리나라 산업화, 민주화 이뤄지며 더 이상 신분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되는 일이 없어졌다. 70-80년대에는 적당히 공부하고 대학나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유망한 직업이 20년 뒤에도 유망할까 고민할게 아니라 존재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화두이다.
대학에서 졸업한다는 것은 내가 준비가 되었건 아니건 출항하는 것과 똑같다. 바다 한가운데서 어디로, 얼마나 가야할지 모르는 상태와 같다. 요즘 대학생들의 상황이 그렇다.
몽테뉴 왈,
"목적지가 없는 사공에게는 그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어느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순풍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삶을 살겠다는 정체성을 갖는게 매우 중요하다. 넘쳐나는 정보가 도움이 되려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해져있어야한다. 내가 뭘하고 싶은 상태인지도 모르면 수많은 정보는 아무것도 쓸게 없다.
자기소개가 너무 어려운 한국인들
면접 자기소개도 따라서 하는 세상이다. 취업할 때까지도 자기 정체성이 안 잡힌다는 이야기 (뜨끔..)
내가 누구인가?
보통 사람은 자기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다니는 회사, 직업을 소개한다. 단순히 명사형으로 나를 이해하는 것은 교만에 가깝고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온 영혼의 자서전을 쓴다고 하면 우리 삶의 모든 내용이 담기진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담을까? 나에게 주인공에게 의미있는 순간들만 기록한다. 우리의 살아왔던 모든 사건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의미있던 사건들을 떠올려보자.
- 언제 내 삶이 충만하다고 느꼈는지
- 언제 제일 행복했는지
- 어떤 일을 할 때 내 영혼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는지
- '내가 이걸 하려고 태어났나보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혹시 있었다면 언제였는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게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을 써봤을 때 낱개처럼 흩어져있을 경우에는 아직 정체성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고 저절로 통합되는 느낌이 들고 내 자서전의 주제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나의 과거, 나의 인생이야기가 조화롭게 있을 때 정체성이 잘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기개념 VS 정체성
자기 개념은 어떤게 우선순위라는게 별로 없고 여러 가지 사이에 조화가 없다.
그에 반해 정체성은 그 중에서 가장 나에게 의미있고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무엇인지 답을 찾은 것이다. 삶의 우선순위가 잘 정해져 있는 경우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그래서 거절해야할 때 거절도 잘한다.
어떤 제안이 있을 때 내 정체성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정체성 형성이 잘 된 사람이다. 정체성이 없으면 거절하기도 어렵고 인간관계에 휩쓸리게 된다.
정체성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에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심리학에서 찾은 개념 중 가장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선교사들의 정체성
낙후된 오지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머물며 힘든 생활을 견딘다. 내가 신의 대리인이라는 강력한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수십억을 준다해도 하기 힘든 일인데 정체성이라는 것은 이렇게나 중요하다.
정체성 활용한 심리학 연구
거짓말하기 쉬운 상황 만들어놓고 '거짓말 하지 마세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세요' 라는 주문을 두 그룹에게 요청했다.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세요'라는 주문 받은 그룹이 거짓말을 더 하지 않았다. 거짓말쟁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정체성을 흔들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행동이 내가 누군인지를 규정하는 규범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한 번 무언가를 했다고(혹은 안했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담배를 한번 폈다고 해서 흡연가가 되는 것이 아니고 과식 한번 했다고 해서 뚱뚱한 사람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는 이치를 활용해보자.
흡연하지 마세요. (행동 제어)
흡연가가 되지 마세요. (정체성 제어)
한 번의 원치않는 행동으로 좌절하지 말고 그저 '나는 그 행동을 한 번 해 본 사람일뿐이야'라고 생각하면 인내력, 끈기, 지속성을 만들 수 있다.
훈육할 때도 행동을 비판하되, 사람을 비판하지는 말아야한다.
내가 죽고나서 남을 내 이야기,
1년에 한 두번만 구상해보자
결국 우리는 죽어서 이름만 남기는게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이면 좋겠는지 1년에 한 두번만 생각하고 살아도 훨씬 더 의미있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내 정체성을 찾고 그에 맞는 일에 먼저 더 집중하자.
삶의 유한성만 깨달아도 무엇을 먼저해야할지 찾고 집중할 수 있다. 내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일은 거절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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